아이들과 미국 영화관에 가보니, 한국과 달랐던 것들
아이들과 미국 영화관에 가보니, 한국과 달랐던 것들
아이들과 미국에 여러 번 오가면서 자연스럽게 자주 가게 된 곳 중 하나가 영화관입니다.
아이들이 처음 미국 영화관에 갔던 정확한 시기나 첫 번째로 봤던 영화가 무엇인지는 이제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다만 처음에는 영어 영화를 보면서 스토리를 제대로 이해했다기보다 화면을 보고 노래를 들으면서 영화를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영어를 충분히 알아듣지 못하니 등장인물의 행동과 표정을 보면서 내용을 추측했고, 가끔은 영화 내용을 완전히 다르게 이해하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아이들이 이제는 미국 영화관에서 자막 없이 영화를 보는 것이 자연스러워졌습니다.
큰아이는 어린이 영화라면 전체 스토리를 거의 이해하는 편이고, 둘째는 영화를 보다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중간중간 저에게 물어봅니다.
영어 공부를 위해 영화관에 다니기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냥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러 다녔을 뿐인데 몇 년 전과 지금의 아이들을 비교해 보면 미국 영화관도 아이들이 영어를 자연스럽게 접했던 생활 공간 중 하나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가족은 AMC 영화관을 자주 이용했다
미국에서 영화를 볼 때 우리 가족은 AMC를 주로 이용합니다.
미국에 거주하는 가족이 AMC 멤버십을 이용하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함께 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디즈니 어린이 영화가 개봉하면 거의 빠지지 않고 보러 갔던 것 같고, 그 밖에도 Minions, The Bad Guys, Wonka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많이 봤습니다.
특히 아이들이 좋아했던 영화는 한 번 보고 끝나는 경우도 별로 없었습니다.
같은 영화를 다시 보기도 했는데 Wonka의 경우 영화관에서 다섯 번 이상 봤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른 입장에서는 같은 영화를 어떻게 또 보나 싶지만 아이들은 좋아하는 장면과 노래를 알고 다시 보는 것도 재미있어했습니다.
처음 봤을 때 놓쳤던 내용을 다음번에는 이해하기도 하고, 이미 알고 있는 장면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영어보다 화면과 노래를 봤다
아이들이 영어를 지금처럼 알아듣지 못했던 시기에도 영화관에는 갔습니다.
그때는 대사를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영화를 본다고 하기 어려웠습니다.
화면에서 벌어지는 일을 보고 상황을 추측하거나 익숙한 단어 몇 개를 듣고 내용을 짐작했습니다.
노래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은 조금 더 편하게 즐겼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용을 잘못 이해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영화가 끝난 뒤 아이가 이야기하는 것을 들어보면 제가 알고 있는 스토리와 전혀 다르게 이해하고 있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영화를 보는 것을 힘들어하거나 영어라서 보기 싫다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영어를 얼마나 정확하게 알아들었는지보다 재미있는 캐릭터와 화면, 음악을 보는 것이 더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때는 영화 한 편을 보고 영어 단어를 몇 개 배워야 한다거나 내용을 모두 이해해야 한다는 목표를 두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큰아이가 영화 스토리를 거의 이해한다
몇 년이 지나면서 영화관에서 아이들을 보는 느낌도 달라졌습니다.
지금은 큰아이가 어린이 영화를 보면 전체 스토리를 거의 이해하는 편입니다.
제가 따로 내용을 설명해주지 않아도 영화를 따라가고 재미있는 장면에서 다른 관객들과 함께 웃습니다.
둘째는 큰아이보다 영어 습득 속도가 조금 느린 편이라 아직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중간중간 질문합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화면만 보고 내용을 추측하던 시기와 비교하면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영화를 본다고 영어 실력이 갑자기 좋아졌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한국에서 영어책을 읽고 리스닝을 하고 필요한 수업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한 가지 경험만으로 지금의 영어 수준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미국에서 영화를 볼 때만큼은 영어가 공부할 과목이 아니라 그냥 영화를 보기 위해 듣는 언어가 됩니다.
처음에는 거의 알아듣지 못하면서도 영화를 보던 아이가 이제는 스토리를 따라가며 영화를 보는 모습을 보면 그 변화가 재미있습니다.
처음 가장 놀랐던 것은 영화관 좌석이었다
영어보다 제가 미국 영화관에서 처음 놀랐던 것은 좌석이었습니다.
우리가 자주 이용했던 곳은 DINE-IN 형태의 영화관이었는데 좌석 자체가 굉장히 편했습니다.
리클라이너 좌석이라 몸을 뒤로 눕힐 수 있었고 제가 이용했던 상영관에는 좌석 히팅 기능도 있었습니다.
좌석 사이 공간도 넓었습니다.
제가 처음 느꼈던 인상으로 표현하면 앞줄과 뒷줄이라기보다 윗열과 아랫열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앞뒤 간격이 넓어서 다른 관객과 붙어 있다는 느낌이 적었고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볼 때도 편했습니다.
한국에도 리클라이너 영화관이 있기 때문에 지금은 아주 낯선 시설은 아니지만 제가 처음 미국에서 이런 형태의 영화관에 갔을 때는 꽤 신기했습니다.
영화관 좌석에서 음식까지 먹을 수 있었다
DINE-IN 영화관에서 또 재미있었던 것은 음식입니다.
기본적인 팝콘과 음료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에피타이저와 식사 메뉴,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메뉴 등 선택지가 다양했습니다.
우리가 이용했던 곳에서는 음식을 주문하면 직원이 영화관 좌석까지 가져다주었습니다.
아이들은 주로 팝콘과 ICEE, 치킨텐더를 먹습니다.
저는 가끔 나초를 주문합니다.
영화관 음식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제가 먹었던 음식들은 생각보다 맛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성인을 위한 술도 판매합니다.
맥주와 와인뿐 아니라 칵테일까지 있어서 처음에는 영화관에서 이렇게 다양한 주류를 판매한다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저녁 시간에 영화를 보면 따로 식당에 들렀다가 영화관에 갈 필요 없이 영화관에서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은 편리했습니다.
대신 티켓과 음식 가격은 비싸게 느껴졌다
편한 만큼 가격은 저렴하다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영화 티켓도 한국과 비교하면 비싸게 느껴졌고 아이들 팝콘과 음료, 음식까지 주문하면 영화 한 편을 보는 데 드는 비용이 꽤 커집니다.
우리 가족의 경우 미국에 거주하는 가족이 예매를 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제가 매번 티켓 가격을 직접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기억하는 금액을 현재 AMC 티켓 가격처럼 적는 것은 정확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티켓 가격은 영화관과 상영시간, 좌석 및 상영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실제 방문할 때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
AMC 회원이라면 화요일과 수요일 할인을 확인해볼 만하다
우리 가족이 영화관에 자주 다니면서 활용했던 것 중 하나가 AMC 회원 혜택입니다.
현재 AMC Stubs 회원은 참여 영화관에서 화요일과 수요일 상영 티켓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AMC 공식 안내 기준으로 화요일과 수요일에는 성인 저녁 기본 티켓 가격을 기준으로 50% 할인이 적용됩니다.
무료 등급인 AMC Stubs Insider 회원도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세금이나 온라인 구매 시 발생할 수 있는 수수료, 프리미엄 상영관이나 특별 상영에 붙는 추가요금까지 모두 절반이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영화관을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면 방문하려는 지점과 영화의 실제 결제 금액을 AMC 앱이나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한 뒤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처럼 아이들과 영화를 자주 보는 가족이라면 이런 할인 날짜를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전체 비용 차이가 꽤 커질 수 있습니다.
좌석은 앱으로 미리 골라두는 것이 편했다
우리가 영화를 볼 때는 미리 앱에서 영화를 선택하고 좌석까지 정해서 예매하는 편입니다.
아이들과 영화를 보러 가면 자리가 떨어지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에 미리 붙어 있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편합니다.
특히 인기 있는 어린이 영화가 개봉한 직후라면 원하는 시간과 좌석을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가는 입장에서는 영화 자체만큼 좌석 위치도 중요합니다.
화장실에 가야 할 수도 있고 음식을 가지러 움직일 수도 있기 때문에 우리 가족에게 편한 위치를 미리 고르는 것이 현장에서 자리를 정하는 것보다 수월했습니다.
영어를 공부하러 간 것은 아니었지만 변화는 보였다
처음 미국 영화관에 아이들을 데리고 갔을 때는 영어 영화를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지 걱정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아이들은 어른보다 그런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말을 못 알아들으면 화면을 보고, 노래가 나오면 노래를 듣고, 재미있는 캐릭터가 나오면 그것만으로 즐거워했습니다.
그러다 미국 방문이 반복되고 아이들의 영어 듣기가 조금씩 늘면서 영화를 보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영화가 끝난 뒤 제가 내용을 설명해줘야 했다면 지금은 큰아이가 먼저 영화 이야기를 합니다.
둘째도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면서 전체 이야기를 따라갑니다.
그래서 미국 영화관은 우리 가족에게 영어 교육을 위한 장소라기보다 아이들의 영어 변화를 자연스럽게 확인하게 되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영화 한 편을 본다고 영어가 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가 영어를 모두 알아듣지 못하더라도 영어로 된 콘텐츠를 즐기는 경험 자체는 남았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는 영어라는 사실을 크게 의식하지 않고 그냥 영화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화면과 노래만 따라가던 아이들이 이제는 스토리를 이해하며 웃는 모습을 보는 것, 그것이 우리 가족이 여러 번 미국 영화관을 다니면서 느낀 가장 큰 변화입니다.
※ 이 글은 아이들과 미국에 머물면서 AMC 영화관을 이용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영화관 시설과 좌석, 메뉴는 지점과 상영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AMC Stubs 할인 혜택과 이용 조건 역시 변경될 수 있으므로 실제 이용 전 AMC 공식 홈페이지 또는 앱에서 최신 조건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