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교육·체험

아이와 몬터레이 베이 아쿠아리움 두 번, 14개월과 초4 때 달랐던 하루

두아이맘 2026. 9. 1. 10:12

아이와 몬터레이 베이 아쿠아리움 두 번, 14개월과 초4 때 달랐던 하루

아이들과 미국을 여러 번 오가면서 같은 장소를 몇 년의 간격을 두고 다시 가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Monterey Bay Aquarium도 그런 곳입니다.

첫 방문은 둘째가 겨우 14개월이었을 때였습니다. 아이들과 처음 미국을 방문했던 시기였고 큰아이 역시 아주 어렸습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큰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여름에 다시 방문했습니다.

같은 아쿠아리움이었지만 아이들이 보는 것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첫 방문에서는 어린아이들이 놀 수 있는 공간에서 시간을 보내고 부모가 보여주는 물고기를 바라보는 정도였다면, 지금은 문어의 지능에 관한 영상을 보고 해양생물의 생태에 대해 서로 이야기합니다.

두 번 모두 당일치기로 다녀왔는데, 우리 가족이 머무는 실리콘밸리 쪽에서 이동하면 왕복 운전시간만 짧아도 세네 시간은 생각해야 해서 하루 일정으로 잡는 편이 좋았습니다.

그래도 두 번 다녀온 지금도 아이와 캘리포니아에서 수족관을 한 곳 고르라면 다시 생각날 정도로 만족도가 높은 장소입니다.

해파리 수족관
다양한 해파리가 있어서 아이들이 즐겁게 관람하였다.

첫 방문은 14개월, 두 번째는 초등학교 4학년이었다

첫 방문 때 둘째는 14개월이었습니다.

그때는 아이들에게 아쿠아리움의 교육적인 의미를 생각할 여유도 별로 없었습니다.

물고기가 움직이면 따라 보고 신기한 생물이 있으면 한동안 바라보는 정도였습니다.

무엇보다 어린아이들이 놀 수 있는 전용 공간이 있어서 토들러였던 아이와 그곳에서 꽤 오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린아이와 큰 수족관을 다니다 보면 부모가 보고 싶은 전시와 아이가 머물고 싶은 곳이 꼭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당시에는 모든 전시를 다 봐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 아이가 좋아하는 곳에서 충분히 시간을 보내는 방식으로 다녔습니다.

몇 년 뒤 다시 갔을 때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큰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니 단순히 큰 물고기를 보는 것이 아니라 설명과 영상까지 보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책이나 학교에서 알고 있던 내용을 실제 생물과 연결해서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장소를 다시 갔는데 아이가 자란 만큼 부모가 경험하는 수족관도 달라진 셈입니다.

내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거대한 문어였다

이번 방문에서 제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생물은 Giant Pacific octopus였습니다.

수조에서 직접 보니 제가 생각했던 문어보다 훨씬 커서 처음에는 크기 자체가 놀라웠습니다.

주변에는 문어의 행동과 지능에 관한 내용을 볼 수 있는 자료도 있어서 단순히 문어를 보고 지나가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도 영상을 보면서 문어가 얼마나 영리한 생물인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어렸을 때였다면 "문어다" 하고 지나갔을 텐데 이제는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 무엇을 먹는지까지 궁금해합니다.

부모인 저도 아이들과 함께 보다 보면 처음 알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초등학생이 된 뒤의 아쿠아리움은 단순한 물고기 구경보다 자연스럽게 대화할 거리가 생긴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해파리는 종류마다 달랐고 직접 만져보는 체험도 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했던 또 하나의 공간은 해파리 전시였습니다.

종류에 따라 모양과 크기, 움직임이 모두 달라서 가만히 보고 있어도 예뻤습니다.

어두운 공간에서 천천히 움직이는 해파리를 보고 있으면 어른인 저도 한참을 바라보게 됩니다.

눈으로만 보는 전시만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가오리처럼 아이들이 직접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만져볼 수 있는 체험 공간도 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불가사리와 조개류처럼 바닷가 바위 지대에서 볼 수 있는 생물들의 관계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도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불가사리가 홍합 같은 조개류를 먹는 모습을 설명으로 접하고 꽤 놀랐습니다.

평소에는 불가사리를 바닷가에서 보는 예쁜 생물 정도로 생각했는데 먹이를 잡아먹고 살아가는 포식자라는 것을 아이들과 전시를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입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초등학생과 방문했을 때는 부모가 계속 설명해주지 않아도 전시 자체에서 이야깃거리가 생겼습니다.

가오리 새끼
수조에 손을 넣으면 가오리를 만질 수 있지만 가오리가 오지 않았다.

수족관 밖 바다에서 야생 해달을 본 것도 특별했다

Monterey Bay Aquarium이 기억에 남는 이유 중 하나는 실제 바다와 바로 연결된 공간에 있다는 점입니다.

수족관 안에서 해양생물을 보고 있다가 바깥으로 나가면 바로 Monterey Bay가 펼쳐집니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바다에 있는 야생 해달도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물 위에 배영하듯 등을 대고 둥둥 떠 있는 모습이 정말 귀여웠습니다.

수족관 수조 안에서 보는 동물과 달리 실제 바다에 사는 동물을 우연히 발견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바다를 계속 바라보면서 또 다른 해달은 없는지 찾았습니다.

아쿠아리움 자체가 재미있지만 이런 풍경까지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Monterey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부분입니다.

주차는 생각보다 신경 써야 했다

아이와 Monterey Bay Aquarium을 자동차로 방문한다면 제가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주차입니다.

우리 가족은 주변 스트리트 파킹을 이용했습니다.

주차비 자체가 아주 비싸다고 느껴지지는 않았지만 문제는 주차 가능 시간과 자리였습니다.

조금 늦게 도착하면 가까운 곳에는 자리가 없어서 한참 떨어진 곳에 주차해야 할 수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거리 주차를 할 때는 표지판을 꼭 자세히 확인했습니다.

제가 이용했던 곳에서도 최대 2시간 또는 4시간처럼 주차할 수 있는 시간이 달랐습니다.

아쿠아리움은 짧게 한 시간 보고 나오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주차시간이 부족하면 관람 중 다시 차를 신경 써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하루 일정으로 방문한다면 아쿠아리움과 얼마나 가까운지만 볼 것이 아니라 몇 시간까지 주차할 수 있는 자리인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스트리트 파킹 자리가 없다면 주변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으므로 방문 전 주차 위치를 몇 군데 알아두면 더 편합니다.

이번에는 1박 2일을 계획했지만 결국 당일치기가 됐다

첫 방문 때는 처음부터 당일치기였습니다.

아쿠아리움을 보고 근처에서 식사를 한 뒤 밤늦게 다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두 번째 방문 때는 아이들도 컸으니 Monterey에서 1박 2일로 조금 천천히 보내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방문하려던 시기에 무슨 행사가 있었던 것인지 호텔을 구하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남아 있는 객실을 찾아보니 1박에 거의 1,000달러에 가까운 가격까지 보여 결국 숙박을 포기했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방문 역시 당일치기가 되었습니다.

Monterey처럼 인기 있는 관광지는 특별한 행사나 주말, 성수기와 겹치면 숙박료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그때 제대로 느꼈습니다.

1박을 계획한다면 아쿠아리움 티켓보다 먼저 숙박 가격을 확인해보는 것도 방법일 것 같습니다.

두 번 모두 식사까지 하고 밤늦게 돌아왔다

아쿠아리움만 보고 바로 집으로 돌아온 적은 없습니다.

첫 방문 때는 아쿠아리움 안 카페테리아에서 피자와 파스타 같은 음식으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관람이 끝난 뒤에는 주변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고 늦은 시간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조금 다르게 움직였습니다.

Monterey에 도착한 뒤 근처 만두집에서 간단하게 만두로 점심을 먹고 아쿠아리움으로 갔습니다.

관람을 마친 뒤에는 주변을 걷다가 Monterey Bay Creamery 근처의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개인적인 입맛으로는 그곳에서 먹었던 스테이크는 기대보다 아쉬웠습니다.

대신 저녁을 먹은 뒤 Monterey Bay Creamery에서 먹은 아이스크림은 맛있었습니다.

아이들도 긴 시간 아쿠아리움을 돌아다닌 뒤 먹는 아이스크림이라 더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디저트까지 먹고 출발하니 집에 도착할 때는 밤이 꽤 늦었습니다.

Cal Academy 수족관과 비교하면 무엇이 달랐을까

우리 가족은 샌프란시스코의 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도 여러 번 방문했습니다.

두 곳 모두 수족관이 있기 때문에 아이와 한 곳만 간다면 어디가 더 좋을지 궁금할 수 있습니다.

우리 가족 경험으로 두 곳은 성격이 꽤 달랐습니다.

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는 수족관뿐 아니라 열대우림, 자연사 전시, 지진 체험과 다양한 과학 전시를 한 장소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습니다.

하루 동안 관심 분야를 계속 바꿔가며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들이 좋아했습니다.

반면 수족관 자체만 놓고 본다면 저는 Monterey Bay Aquarium이 더 전문적이라고 느꼈습니다.

해양생물의 종류도 다양하게 느껴졌고 생물의 특성과 생태에 관한 설명,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과학관과 수족관을 한 번에 경험하고 싶다면 Cal Academy가 좋았고, 하루를 해양생물에 집중해서 보내고 싶다면 Monterey Bay Aquarium이 더 좋았습니다.

둘 다 여러 번 가볼 수 있다면 굳이 하나를 고를 필요는 없지만 일정상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따라 결정할 것 같습니다.

14개월과 초4, 같은 곳을 다시 가니 보이는 것이 달랐다

두 번째 방문을 마치고 가장 크게 느낀 것은 Aquarium이 얼마나 달라졌느냐가 아니었습니다.

달라진 것은 우리 아이들이었습니다.

14개월 아이와 갔을 때는 물고기를 보여주고 토들러 공간에서 놀게 하는 것으로 충분했습니다.

초등학생이 된 지금은 Giant Pacific octopus 앞에서 문어의 지능에 관한 영상을 보고, 해파리 종류를 비교하고, 불가사리가 무엇을 먹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바다에 떠 있는 야생 해달을 보면 그냥 귀엽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생활하는지도 궁금해합니다.

같은 장소를 몇 년 뒤 다시 가는 것도 꽤 좋은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렸을 때 봤던 것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해도 괜찮습니다.

아이의 나이가 달라지면 같은 전시에서도 완전히 다른 것을 보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족에게 Monterey Bay Aquarium은 한 번 보고 끝난 관광지가 아니라 아이가 14개월이었을 때와 초등학교 4학년이 되었을 때를 비교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습니다. 다음에 몇 년 뒤 다시 가게 된다면 그때는 아이들이 또 무엇을 보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 궁금합니다.

아이와 방문하기 전 궁금했던 것들

Q1. 어린 토들러와 가도 괜찮을까요?

우리 가족은 둘째가 14개월일 때 처음 방문했습니다. 당시에는 토들러가 놀 수 있는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물고기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즐겼습니다.

Q2. 초등학생에게도 재미있을까요?

우리 아이들은 오히려 초등학생이 된 뒤 더 많은 것을 봤습니다. 생물을 보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설명과 영상, 생태를 연결해서 이야기할 수 있어 어릴 때와 또 다른 재미가 있었습니다.

Q3. 얼마나 시간을 잡으면 좋을까요?

우리 가족은 하루 일정으로 잡았습니다. 아이가 해양생물을 좋아하고 체험 공간까지 천천히 본다면 반나절 이상 잡는 것이 편했습니다.

Q4. 주차할 때 가장 주의할 것은 무엇인가요?

스트리트 파킹을 이용한다면 시간 제한을 반드시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리가 이용한 주변 거리도 최대 2시간, 4시간처럼 조건이 달랐습니다. 장시간 관람하려면 주변 공영주차장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Q5. California Academy of Sciences와 하나만 고른다면 어디가 좋을까요?

우리 가족 기준으로 Cal Academy는 수족관과 과학·자연 전시를 다양하게 경험하기 좋았고 Monterey Bay Aquarium은 해양생물 자체를 깊게 보기에 더 좋았습니다. 아이가 물고기와 바다 생물을 특히 좋아한다면 Monterey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 이 글은 아이들과 Monterey Bay Aquarium을 두 차례 직접 방문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운영시간, 티켓, 전시, 체험 프로그램, 주차 규정과 주변 시설은 방문 시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실제 방문 전 Monterey Bay Aquarium 공식 홈페이지와 Monterey시 주차 안내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