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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툴을 쓰기 전에 가장 먼저 막혔던 지점

sfo1 2026. 1. 25. 03:21

 

AI툴을 쓰기 전에 가장 먼저 막혔던 지점

AI툴을 처음 접했을 때는 막연한 기대가 컸다. 무엇이든 물어보면 그럴듯한 답을 내놓았고, 그 자체만으로도 꽤 똑똑해 보였다.

짧은 질문에도 문단이 정리된 답변이 나오고,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관점까지 덧붙여지는 경험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이제는 생각을 덜 해도 되겠구나”라는 기대가 앞섰다.

하지만 실제로 일을 맡기려는 순간, 생각보다 빨리 막히는 지점이 나타났다. 도구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무엇을 시키고 있는지조차 명확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막연한 기대가 먼저 앞섰던 이유

AI에 대한 설명을 접할 때마다 ‘자동으로 해결해 준다’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문제를 정리하는 과정 자체를 건너뛰고 싶어졌다.

머릿속에서는 “대충 설명해도 알아서 잘 만들어 주겠지” 라는 생각이 깔려 있었다. 사람에게 부탁할 때처럼 의도를 읽어주길 기대했던 셈이다.

하지만 AI는 내가 던진 질문만큼만 답하고 있었다. 질문이 흐릿하면 결과도 흐릿해질 수밖에 없었다. 이 단순한 사실을 처음에는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툴보다 먼저 정리해야 했던 것

가장 먼저 막혔던 지점은 프롬프트가 아니라 목적이었다. 지금 무엇을 해결하려는지, 이 결과물을 어디에 쓰려는지, 어떤 상태가 되면 충분한지조차 정리되지 않은 채로 도구부터 켜고 있었다.

목적이 불분명한 상태에서 작성한 프롬프트는 대체로 길어지기 쉬웠다. 설명을 덧붙이고, 조건을 추가하고, 혹시 몰라 다시 한 번 강조하는 문장을 넣었다.

하지만 그렇게 쓴 프롬프트일수록 결과는 오히려 애매해졌다. 정보는 많았지만 내가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는 아니었다.

이때 처음으로 “문제는 도구가 아니라 내가 문제를 정리하지 않았다는 점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정리가 안 된 상태에서 생긴 반복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었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프롬프트를 고치고, 다시 결과를 보고, 또 다른 표현을 추가했다.

하지만 수정의 방향은 늘 비슷했다. 더 자세히, 더 친절하게, 더 많이 설명하는 쪽이었다. 근본적인 질문은 그대로 둔 채 표현만 바꾸고 있었던 셈이다.

이 과정에서 시간은 꽤 들었지만, 결과의 만족도는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이때의 막힘은 AI툴을 쓰며 가장 초반에 마주친, 그리고 가장 중요한 벽이었다.

막힘을 인식하면서 달라진 태도

이 지점을 인식한 이후, AI툴을 켜기 전에 잠깐 멈추는 습관이 생겼다. 지금 무엇을 해결하려는지, 이 요청의 끝 상태는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먼저 묻게 되었다.

이 질문에 답이 나오지 않으면 프롬프트를 쓰지 않았다.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리 좋은 도구를 써도 결과가 흐릿해진다는 걸 이미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 기록을 남기는 이유

이 블로그는 AI툴을 잘 쓰는 법을 가르치기 위한 공간이 아니다. AI툴을 쓰며 막혔던 지점과 그때의 생각을 정리하기 위한 기록 공간이다.

도구가 바뀌어서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라,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이 조금씩 바뀌면서 사용 방식이 달라졌다는 점을 기록해 두고 싶었다.

이런 기록이 쌓여야 새로운 도구를 추가하지 않아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된다고 느꼈다.

마무리하며

AI툴을 쓰기 전에 가장 먼저 막혔던 지점은 의외로 단순했다. 무엇을 시킬지조차 정리하지 않은 채 결과부터 기대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 막힘을 인식한 이후로 AI툴은 만능 해결사가 아니라 정리된 생각을 빠르게 형태로 옮겨주는 도구로 보이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이 블로그에는 이처럼 사용법보다 사용 이전의 생각과 태도, 그리고 그 변화 과정을 차분히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