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트를 고치기 전에 정리한 나만의 질문 3가지
AI툴을 사용하다 보면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 가장 먼저 하게 되는 행동이 있다. 바로 프롬프트를 다시 고치는 일이다. 단어를 바꾸고, 문장을 늘리고, 조건을 추가한다.
나 역시 같은 방식으로 접근했다. 결과가 부족하면 프롬프트가 부족하다고 생각했고, 더 정교하게 쓰면 해결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여러 번의 시도 끝에, 프롬프트를 고치기 전에 먼저 정리해야 할 것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프롬프트 수정이 반복되던 순간
어느 순간부터 프롬프트 수정이 습관처럼 반복되었다. 결과를 보고 만족하지 못하면 곧바로 문장을 추가하거나 표현을 바꾸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수정 횟수가 늘어날수록 결과는 조금씩 나아지는 듯하다가 다시 흐려지곤 했다. 이때 처음으로 “프롬프트 자체가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질문을 고치지 않으면 결과도 바뀌지 않는다
프롬프트를 여러 번 수정해도 비슷한 결과가 반복될 때, 문득 질문 하나를 던지게 되었다. ‘내가 지금 무엇을 고치고 있는 걸까?’
곰곰이 돌아보니 프롬프트의 문장은 바뀌고 있었지만, 내가 던지고 있는 질문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같았다. 질문이 같다면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첫 번째 질문: 지금 해결하려는 문제는 무엇인가
가장 먼저 정리하게 된 질문은 지금 해결하려는 문제가 정확히 무엇인지였다. 막연히 “더 좋은 결과”를 원하는 상태에서는 프롬프트도 막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요청을 하기 전에 문제를 한 문장으로 적어보는 습관을 들였다. 한 문장으로 설명되지 않는다면, 아직 문제가 정리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 과정만 거쳐도 프롬프트의 방향이 훨씬 또렷해졌다.
두 번째 질문: 결과물의 형태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두 번째로 정리한 질문은 결과물의 형태에 대한 것이었다. 텍스트인지, 요약인지, 목록인지, 혹은 초안인지에 따라 요청 방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었다.
이전에는 이 부분을 AI가 알아서 판단해 줄 것이라 기대했다. 하지만 형태를 명확히 하지 않으면 결과 역시 애매해진다는 것을 여러 번의 실패를 통해 체감했다.
형태를 먼저 정리하자 불필요한 설명을 줄일 수 있었고, 프롬프트도 자연스럽게 짧아졌다.
세 번째 질문: 사람이 한다면 어떤 순서로 할까
마지막으로 던진 질문은 이 작업을 사람이 한다면 어떤 순서로 진행할지에 대한 것이었다.
이 질문은 프롬프트를 현실적인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역할을 했다. 사람이 한 번에 하지 않을 일을 AI에게 한 번에 맡기고 있지는 않은지, 불필요하게 복잡한 요청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점검하게 해주었다.
질문을 바꾸자 프롬프트가 달라지다
이 세 가지 질문을 먼저 정리하고 나니, 프롬프트를 고치는 방식 자체가 달라졌다. 문장을 꾸미는 데 시간을 쓰기보다, 질문의 방향을 점검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게 되었다.
그 결과, 프롬프트 수정 횟수는 줄었지만 결과의 일관성은 오히려 높아졌다.
이 기준을 기록으로 남기는 이유
시간이 지나면 이런 기준도 다시 흐려질 수 있다. 그래서 이 세 가지 질문을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이 블로그는 완성된 프롬프트를 모아두는 곳이 아니라, 프롬프트가 만들어지기 전의 생각 과정을 정리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마무리하며
프롬프트를 잘 쓰는 방법을 찾기 전에, 질문을 제대로 정리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 과정을 통해 알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 공간에는 프롬프트를 고치기 전에 먼저 점검하게 된 질문들과 그로 인해 달라진 결과들을 차분히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