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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툴을 쓰며 가장 많이 고친 표현들

by sfo1 2026. 1. 31.
AI툴을 쓰며 가장 많이 고친 표현들

AI툴을 쓰며 가장 많이 고친 표현들

AI툴을 꾸준히 사용하다 보니 프롬프트의 구조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있다. 바로 내가 무심코 사용하던 표현들이었다.

처음에는 프롬프트를 고칠 때 문장 길이나 조건의 개수만 조정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결과의 차이를 만드는 요소가 의외로 단어 하나, 표현 하나에 있다는 점을 여러 번 체감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줄이게 된 추상적인 표현들

프롬프트를 다시 읽어보면 추상적인 표현이 생각보다 많았다. ‘적당히’, ‘알아서’, ‘잘’, ‘괜찮게’ 같은 단어들은 사람과 대화할 때는 자연스럽지만, AI에게는 기준이 없는 표현이었다.

이런 표현을 포함한 요청에서는 결과가 들쭉날쭉했다. 어떤 날은 의도와 맞아떨어졌지만, 다른 날에는 전혀 다른 방향의 답이 나왔다. 일관성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다.

의미가 모호한 형용사의 문제

‘깔끔한’, ‘자연스러운’, ‘논리적인’ 같은 형용사도 자주 고치게 된 표현이었다. 이 단어들은 내가 원하는 이미지를 머릿속으로는 떠올리게 해 주지만, 그 이미지를 AI와 공유해 주지는 못했다.

이후에는 형용사를 그대로 쓰기보다 그 의미를 풀어서 설명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그 과정에서 내가 원하는 결과의 기준이 스스로에게도 훨씬 명확해졌다.

사람 기준의 생략을 의식하게 되다

프롬프트를 쓰며 가장 많이 반성하게 된 부분은 사람 기준의 생략이었다. 이 정도 설명이면 충분하겠지, 이 표현이면 의도가 전달되겠지 하는 암묵적인 기대가 깔려 있었다.

하지만 AI는 그 생략된 부분을 보완해 주지 않는다. 생략된 만큼 다른 방식으로 해석할 뿐이었다. 이 점을 인식한 뒤로는 ‘당연히 알겠지’라는 전제를 의식적으로 제거하려 노력했다.

표현을 구체화하면서 생긴 변화

표현을 구체화하는 과정은 프롬프트를 길게 만드는 작업이 아니었다. 오히려 불필요한 말을 덜어내고, 핵심만 남기는 작업에 가까웠다.

이 과정에서 내가 원하는 결과를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되었고, 그 문장이 프롬프트의 중심이 되었다. 결과 역시 그 중심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자주 고쳤던 표현의 공통점

자주 고쳤던 표현들을 모아보니 공통점이 분명했다. 대부분 판단을 AI에게 넘기는 표현이었다. 무엇이 좋은지, 무엇을 피해야 하는지를 AI가 알아서 정해주길 기대하고 있었다.

표현을 고치면서 이 판단을 다시 내가 가져오게 되었고, AI는 그 판단을 보조하는 역할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게 되었다.

프롬프트 수정이 아닌 언어 습관의 변화

이 과정을 거치며 느낀 점은 프롬프트를 고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언어 습관을 고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모호하게 말하던 습관이 AI 앞에서는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AI툴은 의외로 내 생각의 불명확함을 가장 정직하게 보여주는 도구였다.

이 기록을 남기는 이유

AI툴을 쓰며 가장 많이 고친 표현들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 쉬운 부분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면 또다시 추상적인 표현을 쓰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이 변화를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다. 프롬프트를 어떻게 썼는지가 아니라, 어떤 표현을 버리고 어떤 표현을 선택하게 되었는지를 기억하기 위해서다.

마무리하며

AI툴을 쓰며 가장 많이 고친 것은 프롬프트의 기술이 아니라 언어를 다루는 태도였다. 표현이 달라지자 결과에 대한 기대도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되었다.

앞으로도 이 블로그에는 AI툴을 사용하며 발견한 이런 언어 습관의 변화와 그로 인해 달라진 결과들을 차분히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