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캘리포니아 그레이트 아메리카, 키 48인치 전후로 달라진 놀이기구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미국에 올 때마다 정말 자주 갔던 곳 중 하나가 California's Great America입니다.
집에서 멀지 않아 애뉴얼패스를 구입해두고 특별한 계획이 없는 날에도 다녀왔기 때문에 정확히 몇 번 갔는지는 이제 셀 수도 없습니다.
아이들이 미취학이던 시절에는 Planet Snoopy가 거의 전부였습니다.
작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범퍼카를 타고, 놀이터에서 놀고, 하늘을 도는 놀이기구를 반복해서 타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충분했습니다.
여름에는 놀이공원 안에 있는 South Bay Shores로 이동해 물놀이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크고 키가 48인치 안팎을 넘기기 시작하면서 놀이공원을 이용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Planet Snoopy를 보고 "여기는 너무 시시해"라고 말하고, Grizzly나 Demon, Gold Striker 같은 더 큰 놀이기구를 찾아갑니다.
같은 놀이공원을 여러 해 반복해서 다녀보니 아이가 자라는 과정이 놀이기구 선택만 봐도 보였습니다.

키가 작을 때는 Planet Snoopy만으로도 하루가 충분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 Great America에 가면 가장 먼저 향했던 곳은 Planet Snoopy였습니다.
미취학 아이들이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모여 있어서 당시 우리 아이들에게는 정말 잘 맞았습니다.
작은 롤러코스터처럼 어린아이도 도전할 수 있는 놀이기구가 있었고 범퍼카, 빙글빙글 돌거나 하늘을 나는 형태의 어트랙션, 놀이터처럼 몸을 움직이며 놀 수 있는 공간도 있었습니다.
성인용 놀이기구처럼 무섭지 않으면서도 아이 입장에서는 충분히 놀이공원에 왔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가지 기억나는 것은 놀이기구에 사람을 태우고 내리는 속도가 제가 기대했던 것보다 굉장히 느리게 느껴졌다는 점입니다.
직원의 개인적인 운영 방식 때문이었을 수도 있고 당시 상황에 따른 것이었을 수도 있지만, 줄을 서 있다 보면 "한국이었으면 벌써 한 번 탔겠다"라고 가족끼리 이야기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애뉴얼패스가 있었기 때문에 하루에 모든 놀이기구를 다 타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으면 다음에 다시 오면 되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만 몇 번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날도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집 가까이에 놀이공원이 있고 애뉴얼패스로 자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Great America의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이제는 스누피가 시시하다며 큰 롤러코스터를 찾는다
아이들이 커지면서 가장 먼저 달라진 것은 가고 싶은 구역이었습니다.
예전에는 Planet Snoopy에서 나오려고 하지 않던 아이들이 이제는 그쪽을 지나가면서 시시하다고 말합니다.
대신 성인과 큰 아이들이 타는 구역으로 가서 본격적인 놀이기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기구 중에는 Grizzly, Demon, Gold Striker가 있습니다.
Psycho Mouse처럼 급하게 방향을 바꾸며 움직이는 롤러코스터도 좋아합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놀이기구 앞에서 키 제한부터 확인했다면 이제는 무엇이 더 빠르고 재미있는지 먼저 이야기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아이가 큰 것이 편하기도 하지만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
Planet Snoopy에서 작은 놀이기구 하나를 타고도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좋아하던 시기가 정말 금방 지나간 것 같습니다.
반대로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많아져 가족 모두가 같은 어트랙션을 즐길 수 있다는 재미가 생겼습니다.

여름에는 South Bay Shores까지 한 번에 이용했다
여름에 Great America를 좋아했던 또 다른 이유는 South Bay Shores였습니다.
우리가 이용했을 때는 놀이공원에 입장한 뒤 워터파크 공간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어서 하루 동안 놀이기구와 물놀이를 번갈아 즐기기도 했습니다.
South Bay Shores에는 유수풀처럼 천천히 물을 따라 이동할 수 있는 공간과 파도풀, 여러 형태의 워터슬라이드가 있었습니다.
어린아이들이 놀 수 있는 물놀이 공간도 따로 있어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한여름 캘리포니아 햇볕 아래 있으니 물이 따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우리 아이들은 물이 꽤 차갑다고 느꼈습니다.
밖의 햇살은 뜨거운데 물속에 오래 있으면 아이들이 추워해서 중간중간 밖으로 나와 몸을 데우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그런 것도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추워서 잠깐 나온다고 해놓고 조금 지나면 다시 물에 들어갔습니다.
여름에 방문할 때는 놀이공원만 생각하고 가기보다 워터파크까지 이용할 계획이라면 수영복과 수건 등 물놀이 준비를 함께 해가는 것이 우리 가족에게는 편했습니다.
다만 워터파크 운영기간과 운영시간은 시즌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방문 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케이드와 ICEE, 츄러스도 아이들에게는 놀이공원의 일부였다
Great America에 가면 놀이기구만 타고 돌아오지는 않습니다.
중간에 있는 아케이드에 들어가 게임을 하기도 합니다.
요즘의 화려한 게임보다 조금 클래식하게 느껴지는 게임도 있는데 아이들은 게임을 해서 인형을 따는 것을 좋아합니다.
놀이공원에 갈 때마다 찾는 간식도 어느 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ICEE와 츄러스, 콘도그, Dippin' Dots 같은 간식은 아이들이 자주 찾습니다.
놀이기구 하나 타고 간식을 먹고 다시 다음 놀이기구로 이동하는 것이 하루의 반복입니다.
이번에 이용했던 시즌패스에는 다이닝 혜택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구입했던 당시 플랜에서는 일정 시간 간격으로 지정된 레스토랑에서 다이닝패스를 이용할 수 있었고, 기억으로는 약 4시간 간격으로 다시 음식을 주문할 수 있었습니다.
모든 메뉴를 자유롭게 고르는 방식은 아니었지만 선택할 수 있는 메뉴 중에는 아이들과 한 끼 해결하기에 괜찮은 음식도 있었습니다.
시즌패스와 다이닝플랜의 종류, 이용 간격과 선택 가능한 메뉴는 시즌마다 달라질 수 있으므로 현재 이용조건은 구매할 때 별도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별한 날에는 놀이기구보다 주차부터 힘들었다
평소에는 집과 가까워 비교적 부담 없이 갔지만 사람이 몰리는 날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독립기념일이나 크리스마스처럼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주차장에 들어가는 것부터 사람이 많았습니다.
놀이기구 대기시간도 길어져 인기 있는 놀이기구는 한 시간 정도 기다린 적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면 힘들어했지만 이제는 대기시간도 꽤 잘 견딥니다.
Disneyland와 Universal Studios를 여러 번 경험해서인지 한 시간 정도 줄을 서는 것도 놀이공원에 가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어린아이와 방문한다면 한 번에 많은 놀이기구를 타겠다는 계획보다 아이 컨디션과 대기시간을 보면서 움직이는 편이 훨씬 편했습니다.
우리 가족처럼 애뉴얼패스를 가지고 있다면 특히 더 그렇습니다.
오늘 못 타면 다음에 다시 오면 되기 때문에 사람 많은 날에는 조금 일찍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습니다.
자주 가는 곳은 Great America, 그래도 내 베스트는 Disneyland
우리 가족은 Disneyland와 Universal Studios도 여러 번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놀이공원을 다니다 보면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됩니다.
Great America의 가장 큰 장점은 우리 가족에게 접근성이었습니다.
집에서 가까워 애뉴얼패스를 구입해두면 큰 계획 없이도 갈 수 있고, 몇 시간만 놀다가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여름에는 South Bay Shores까지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하루를 보내기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놀이공원을 하나만 고르라고 한다면 여전히 Disneyland입니다.
놀이기구 자체의 완성도뿐 아니라 어트랙션 하나하나에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기다리는 동안 보이는 공간부터 놀이기구를 타고 나오는 순간까지 하나의 이야기를 경험한다는 느낌은 Disneyland가 확실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반면 Great America는 우리 가족에게 조금 더 생활 속 놀이공원에 가깝습니다.
Disneyland가 큰 계획을 세워 떠나는 여행이라면 Great America는 "오늘 뭐 하지? 놀이공원 갈까?" 하고 움직일 수 있었던 곳입니다.
그래서 두 곳을 어느 하나가 더 좋다고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어렵습니다.
오랫동안 다닌 곳이라 앞으로의 운영이 더 아쉽다
Great America는 우리 가족에게 아이들이 자라는 시간을 함께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Planet Snoopy에서 작은 놀이기구를 타던 아이들이 이제는 큰 롤러코스터를 찾아다닙니다.
여름에는 South Bay Shores에서 물놀이를 했고, 겨울 이벤트가 열리면 다시 놀이공원을 찾았습니다.
그래서 Great America의 토지가 매각되고 장기적으로 놀이공원 운영이 종료될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아쉬운 마음이 컸습니다.
다만 현재 시점에서 특정 날짜를 확정 폐장일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운영 일정 역시 시즌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요즘은 매일 운영하지 않는 기간도 있기 때문에 방문을 계획한다면 반드시 공식 운영 캘린더를 먼저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가족에게는 유명한 관광지 하나가 없어질 수 있다는 의미보다 아이들의 어린 시절과 연결된 장소가 언젠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 더 아쉽습니다.
처음에는 키가 작아서 탈 수 있는 것을 찾아다녔고 이제는 키 제한을 거의 걱정하지 않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롤러코스터를 고릅니다.
같은 놀이공원을 여러 해 반복해서 다녀보니 놀이기구보다 더 기억에 남는 것은 아이들이 자란 과정이었습니다. Planet Snoopy만으로 행복했던 아이들이 어느새 큰 롤러코스터를 찾아 뛰어가는 모습을 보는 것, 그것이 우리 가족에게 Great America가 특별한 이유입니다.
아이와 Great America를 처음 간다면 궁금했던 것들
Q1. 미취학 아이도 Great America에서 놀 것이 있나요?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Planet Snoopy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은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는 놀이기구와 놀이터가 다양해 미취학 시기에도 충분히 즐겼습니다. 다만 놀이기구별 키 제한은 방문 당시 현장에서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2. 아이가 커지면 Great America가 더 재미있어지나요?
우리 가족의 경우에는 그랬습니다. 키가 커지면서 Grizzly, Demon, Gold Striker 등 이용할 수 있는 놀이기구가 많아졌고 아이들도 Planet Snoopy보다 큰 놀이기구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Q3. 여름에는 워터파크도 같이 이용할 수 있나요?
우리가 방문했던 여름에는 Great America와 South Bay Shores를 함께 이용했습니다. 다만 워터파크 운영기간과 입장 조건은 시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최신 운영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Q4. 애뉴얼패스는 살 만했나요?
우리 가족처럼 집에서 가깝고 한 시즌에 여러 번 방문한다면 잘 이용했습니다. 한 번에 모든 놀이기구를 타야 한다는 부담 없이 몇 시간만 놀다 돌아올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다만 패스 가격과 포함 혜택은 매 시즌 달라지므로 실제 방문 횟수를 생각해 비교하는 것이 좋습니다.
Q5. Disneyland와 비교하면 어떤가요?
개인적으로 놀이기구의 스토리와 전체적인 완성도는 Disneyland를 더 좋아합니다. 반면 Great America는 가까이에서 자주 방문하고 여름에는 물놀이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 우리 가족에게 큰 장점이었습니다. 두 곳은 이용하는 목적 자체가 조금 달랐습니다.
※ 이 글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California's Great America를 여러 차례 방문한 우리 가족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놀이기구 명칭과 운영 여부, 키 제한, South Bay Shores 운영기간, 시즌패스 및 다이닝 혜택, 운영일은 시기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또한 Great America의 향후 운영과 관련해서는 여러 변화 가능성이 있으므로 방문을 계획한다면 공식 홈페이지에서 최신 운영일정과 공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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